[OSEN=정자랑 인턴기자]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이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와 공동 개발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스마트빔’이 유럽 IT유통업체 롤라이를 통해 올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폰 연결형 피코 프로젝터로 국내를 비롯 해외 전시회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스마트빔’을 올해부터 유럽 최대 IT기기 유통업체 중 하나인 롤라이(Rollei)사를 통해 유럽 전역에 선을 보인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의 ‘스마트빔’은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인 피코프로젝터(휴대가 간편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의 일종으로, 별도의 코덱 변환없이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을 벽면이나 천장으로 영사해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정육면체의 디자인으로 한 변의 길이가 4.5 cm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춤과 동시에, 밝기가 35루멘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스마트빔’은 거리에 따라 최대 100인치까지 선명하게 영상을 볼 수 있어 가정내 영화 감상 등 홈시어터 역할도 가능하다.
‘스마트빔’은 지난해 10월 열린 홍콩 전자전에서 디자인, 크기, 이동성을 중점적으로 보는 포터블 분야에 출시된 약 3만개의 제품 중 빅5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인 독일 이프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스마트빔’은 대중소기업간 우수한 동반성장모델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의 개발을 위해 피코프로젝터 전문 벤처기업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했으며, 양사에서 선정된 30여명의 전담 인력이 약 8개월간에 걸쳐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휴대성과 편리함 등의 성능을 두루 갖춘 피코프로젝터를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개발기간의 단축은 물론 연결 방식, 사업 모델 등 많은 특허를 보유할 수 있었으며, 해외 시장 진출도 빠른 속도로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SK텔레콤 박상준 신사업 추진단장은 “스마트빔의 유럽 진출은 대중소기업간의 역량이 결집돼 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가진 많은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스마트빔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를 꾸준히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빔’은 이번 유럽 진출 외에도 해외 전시회 등에서의 높은 호평을 바탕으로 미주,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해외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밝은 상황이다.
김광조 유네스코 아태지역본부장은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도 스마트폰과 스마트빔만 있으면 시청각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스마트빔은 개발도상국의 교육 선진화에도 응용될 수 있는 기기로 전세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도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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