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한 배우 이혜영이 연극상을 싹쓸이 하고 있다.
이혜영은 연극 ‘헤다 가블러’로 이달 말 열리는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는다. 지난달 열린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시상식에서 여자연기상 수상에 이어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까지 13년 만에 컴백한 연극으로 여자연기상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해 1996년 ‘문제적 인간,연산’으로 제32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수상 받은 지 17년 만에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것.

이혜영은 지난해 5월 명동예술극장에서 헨리 입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헤다 가블러’에서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헤다 가블러’는 문화학자 이외르겐 테스만과 결혼한 노르웨이 귀족 출신 헤다 가블러가 일상의 따분한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끼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자살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작품. 이혜영은 13년 만에 연극무대 복귀인데다 ‘헤다 가블러’가 난이도가 있는 공연이었지만 이지적이고 섬세한 헤다를 심도 있는 열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kangsj@osen.co.kr
엠아이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