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덩달아 이슈가 되는 것이 바로 주인공의 스타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인공이 착용하고 나온 아이템은 ‘00완판’이라는 네임이 붙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살고 있는 집이며 집안의 소품, 인테리어까지 시청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 ‘착한남자’의 집은 달랐다?!


종영한 드라마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가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곳은 아마도 극중 송중기와 기억을 잃은 문채원이 함께 살았던 집일 것이다. 둘의 러브스토리와 어울리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원목과 화이트 톤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송중기 집은 플라워 프린트로 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한층 더 러블리 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은 인테리어 소품부터 머그 컵, 앞치마, 바느질 함, 소품 케이스 등 소소하지만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한 송중기의 집은 기억을 잃은 서은기와 그를 돌봐주고 싶은 강마루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기에도 충분했다.
캐스 키드슨 홍보 담당자는 “화이트, 블랙, 핑크 등 원색이나 원목으로 꾸며진 집은 깔끔하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밋밋해 보일 수 있다. 이때 빈티지하고 세련된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선택하면 집안 분위기를 훌륭하게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 댄디한 세련됨이 방안에 고스란히

MBC '보고싶다'에서 유승호는 한층 남성미를 풍기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그는 비상한 두뇌를 가진 젊은 사업가로 등장하며 클래식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주로 선보인다. 이런 유승호의 분위기는 드라마 속 그의 방에서도 고스란히 풍긴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인테리어로 전체적인 컬러 역시 원목 느낌의 브라운 계열로 차분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품이나 가구도 필요한 것 외엔 장식품도 거의 없다. 그런 모던한 집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쪽 벽면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수납공간.
옷가지와 슈즈들이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극중 유승호의 흐트러짐 없는 점잖은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온라인 쇼핑몰 멋남 전략기획팀 이재만 팀장은 “원룸이나 수납공간이 넉넉지 않은 집안 구조라면 벽면을 선반처럼 활용하면 좁은 공간해서도 깔끔하게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며 “특히 겨울 코트 같은 경우 자주 입는 아이템은 굳이 옷장에 넣지 않고 저렇듯 눈에 보이는 곳에 걸어두면 매번 옷장을 뒤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효율적이다”고 전했다.
▲ 젊은 CEO의 럭셔리함

SBS ‘청담동 앨리스’에서 최연소 CEO 장띠엘 샤로 분한 박시후는 극중 재벌가답게 집 또한 럭셔리하다.
집안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부터 소품들까지 재벌다운 고급스러움과 시크함을 풍긴다. 특히 1회부터 8회까지 꾸준히 등장한 모피 이불은 박시후의 재벌남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주기도 하지만 극중 쓸쓸한 외사랑을 하는 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도 한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이 ‘시계 토끼’. 이는 한세경에게 선물 받은 토끼로 명품 모피 이불을 덮고 토끼를 가슴에 품은 채 홀로 감성에 빠져든 장면은 럭셔리한 재벌가 이미지 속에 사랑 앞에서 순박한 극중 박시후의 성격을 잘 녹이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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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MBC '보고싶다', SBS ‘청담동 앨리스’ 캡처, 멋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