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4년형 모델에 구글맵 품는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03 12: 08

[OSEN=최은주 인턴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구글과 만났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박차를 가하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온라인매체 '더넥스트웹'을 비롯해 '테크크런치' '테크레이더' 등의 해외 언론은 현대기아차가 각자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2014년 모델부터 구글맵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자 KT와 합작해 내놓은 ‘블루링크’와 ‘UVO(유보)’에 구글맵을 담았다. 서비스되는 플랫폼은 다르지만 두 업체 모두 음성으로 구글맵을 이용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어플에 목적지를 말하면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되는 ‘Send2Car’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어플은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이용 가능 하다.

기아차는 구글맵을 기본으로 운전자에게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현대차는 서비스 범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현대차가 2012년 11월 28일(현지시간) 노키아 지도를 사용하기로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앞두고 있었던 현대기아차의 발표와 구글 공식 블로그의 글을 토대로 나온 것이며 두 완성차 업체와 구글의 만남의 결과물은 주말의 CES 행사장에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아직 정확하게 모델명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기아차는 2014년형 ‘소렌토 CUV’ 모델에 장착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소렌토 CUV’는 올해 1분기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사에 보도된 베리 라츠라프(Barry Ratzlaff) 미국 현대차 현지법인 대표이사는 “구글은 검색, 콘텐츠, 기술 분야에서 혁신가이자 선두자이며 구글맵과의 융합은 블루링크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타런 바트나가르(Tarun Bhatnagar) 구글 글로벌 맵 책임자는 ”우린 언제나 이용자들이 커피를 사러 가거나 세탁소를 갈 때 관련 정보를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이번 공동 작업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IT와 자동차 두 거대기업의 만남에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과 구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수출용 현대차에 기업용 구글 지도 ‘지오’를 담았었다. 당시 논란이 됐던 구글맵의 일본해 표기가 이번에도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을 사장 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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