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각계에 또아리 튼 '뱀, 뱀, 뱀...'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3.01.03 15: 12

2012년 용의 해가 가고 뱀의 해인 계사(癸巳)년이 찾아왔다. 동양에서 뱀은 십이지신 중의 하나로 윤회, 영생,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평소 다소 징그럽고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뱀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패션-뷰티계에서는 뱀을 소재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이템들이 나오고 있고,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는 뱀띠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뱀의 해 알리는 올해의 패션 아이템
뱀의 해를 맞아 뱀피 소재, 뱀 문양이나 뱀의 모습을 형상화한 여러 가지 아이템이 눈에 띈다.
매년 십이지간을 주제로 한 시계 시리즈를 선보이는 스와치는 2013년을 맞아 발빠르게 ‘뱀의 해’ 스페셜 시계를 120개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뱀의 해’ 시계는 뱀을 시계 전체에 디자인하고, 어두운 컬러의 옷에 매치하면 확 눈에 띌 발랄한 컬러로 제작됐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또한 뉴발란스 574의 한정판 제품 '뉴발란스 574 스네이크팩'을 선보였다. 기존 574 제품의 형태지만, 신발의 발끝부터 뒤꿈치까지 뱀피 무늬를 둘렀고, 인솔에는 멀티컬러의 뱀 그래픽이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의 부쉐론은 뱀을 모티브로 형상화한 목걸이를 비롯, 뱀의 비늘 피부 텍스처를 구체화시킨 반지, 팔찌까지 다양한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뱀피 백이 앞다퉈 출시돼 눈길을 모은다. 거친 듯하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소재인 뱀피는 요즘 다채로운 컬러로 보다 화사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 가격이 부담스럽고 동물보호에 어긋나는 진짜 뱀피보다 저렴하고 관리도 쉬운 뱀피 프린트 제품도 많아졌다.
브라스파티 관계자는 "비단구렁이 가죽 무늬를 말하는 파이톤은 야성적인 이미지로 심플한 의상에 포인트가 되며, 그물을 연상시키는 아나콘다 패턴은 단색이나 모노 톤과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뷰티업계, '뱀독'에 발빠른 주목
뱀독은 지난해부터 안티에이징 화장품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지만, 계사년을 맞아 그 열풍이 더해질 전망이다. 주로 앰플과 크림 형태로 뱀독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네이처(enature)의 '오리엔탈 앰플 트리플'에는 봉독, 뱀독, 진생의 세 가지 오리엔탈(oriental) 성분이 들어가 있다. 이 중 '시네이크 앰플'은 뱀독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6세대 펩타이드 성분 '시네이크'를 함유했다. 시네이크와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이 미세 주름을 케어한다는 설명이다.
스킨79도 씨네이크가 4% 함유된 ‘씨네이크 리프팅 앰플’을 출시했다. 스킨79 측은 "이 제품은 폴리비닐 계열의 ‘Film Former’ 성분을 이용한 앰플 제형이며, 피부에 얇은 필름을 형성하여 일시적 타이트닝 효과를 부여해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주름 개선 기능성 앰플"이라고 전했다.
르샤도 특이 성분 화장품 시장에 가세하며 ‘르샤 시네이크 링클 크림’을 출시했다. 시네이크 성분이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방해하는 뱀독의 원리로 주름을 완화하고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샤라샤라도 집중 리프팅 전용 제품인 '스네이크 톡스 필러 크림'을 선보였다. 시네이크 성분 외에도 쉐어버터, 히아루론산 등이 함유돼 있다.
▲뱀띠 '스타일 아이콘' ★는?
뱀의 해를 맞아 뱀띠 스타들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뱀띠 중에는 연령별로 각 방면에서 활약 중인 '거물' 스타가 많다.
우선 큰어른뻘인 1941년생 뱀띠 스타로는 '국민엄마' 김혜자, 강부자 및 국민 가수 이미자가 있다. 또 1953년생으로는 배우 김영철, 박영규, 박정수, 가수 배철수 등이 있다. 1965년생 중에선 '국민할매' 김태원, 원조 미녀 스타 전인화, 조민수 등이 눈에 띈다.
현재 가장 핫한 나이인 1977년생과 1989년생 스타들이 젊은 팬들로부터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각 미남' 원빈이 있다. 데뷔 16년을 맞은 원빈은 2013년부터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오템 옴므'의 신규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 일명 '소간지'라는 별명과 함께 독보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또다른 미남 소지섭,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싸이를 비롯해 최강희, 박해일, 김희선 등 많은 스타들이 뱀띠 해에도 활발히 활동할 전망이다.
1989년생 중에선 소녀시대 멤버 중 6인(태연, 제시카, 효연, 써니, 유리, 티파니) 및 드라마 '학교 2013'의 히어로 이종석, 원더걸스 리더 선예, 배우 남보라, 김우빈 등이 요즘 뜨는 뱀띠 스타들이다.
2001년생 막내인 아역배우들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정은표의 딸 정하은, 아역배우 노정의, 박희건 등이 어린 나이에도 브라운관에서 활약중이다.
▲스포츠계 빛내는 뱀띠 ★는?
뱀띠인 스포츠 스타들 또한 새해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현장을 뜨겁게 달군 박태환, 구자철, 김보경을 비롯해 한국 빙상계의 트리오 이상화, 곽윤기, 이정수 등이 뱀띠 스타들이다.
박태환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한국 수영의 독보적인 스타이다. 또 구자철과 김보경은 지난 런던월드컵 축구에서 동메달의 신화를 이끈 주역들이다. 이상화와 곽윤기는 2012년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과 쇼트트랙 월드컵 등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저력을 보여줬다.
뱀띠 스포츠 스타들은 올해도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박태환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선언했으며, 축구 스타들은 각자의 소속팀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빙상 트리오 또한 올 시즌 대회를 앞둬,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ye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