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송창식, 2013년 한화 마운드 부활 이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3 14: 32

그들에게 한화 마운드 부활이 달려있다. 
2013년 한화 마운드의 핵심으로 우완 김혁민(26)과 송창식(29)이 떠오르고 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박찬호 현역 은퇴, 양훈의 경찰청 입대, 송신영의 NC 이적으로 마운드 전력 누수가 심각한 수준의 한화이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지난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혁민과 송창식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혁민은 지난 2년간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5승13패 평균자책점 4.97로 풀타임 선발 가능성을 보여준 김혁민은 지난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한 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냈다. 류현진·박찬호·양훈의 공백 속에 가장 믿을 만한 토종 선발투수로 위상이 격상됐다.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해야 한다.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는 "김혁민의 가능성은 아주 크다.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게 부담이었지만 이제는 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분명 업그레이드가 될만한 선수"라고 기대를 걸었다. 보다 커진 역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송 코치는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야구를 정말 하고 싶어하고, 자신있어 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혁민 스스로도 "에이스가 되고 싶지만 아직은 에이스가 아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기대를 해주시니 열심히 하겠다. 2013년은 15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굉장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김혁민이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 등 외국인 투수들을 뒷받침하는 3선발 역할만 해도 한화는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 
선발진에 김혁민이 있다면 불펜진에는 송창식이 있다. 송창식은 지난해 한화가 재발견한 최고의 투수였다. 47경기에서 4승3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91로 불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직 올해 구체적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발진에 큰 변수가 없다면 지난해처럼 불펜에서 이기는 경기에 투입되는 쪽으로 고려되고 있다. 
송진우 코치는 "송창식은 지난해 후반기 정말 좋은 피칭을 했다.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이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크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피칭도 기대해 볼만하다.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욱 중요하다.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겠지만 중간에서 결정적인 순간 막는 매력도 있더라. 어떤 역할이든 감독·코치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대로 준비하겠다. 기복없이 꾸준하게 롱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혁민과 송창식은 지난해 중반부터 선발-중간에서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위력을 떨친다면 한화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김혁민과 송창식의 활약에 2013년 한화 마운드 부활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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