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3) 영입을 완료했다.
전남은 3일 경남에서 FA자격을 얻은 김병지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세부사항은 양자 합의하에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1990년대부터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이름을 날린 김병지는 1992년 현대에서 프로로 입단해 포항, 서울을 거쳐 지난 시즌까지 경남의 골문을 지켰으며 K리그 통산 605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은퇴한 이운재를 대신해 베테랑 골키퍼를 손에 넣은 전남은 “김병지가 많은 경력을 가진 베테랑 선수로 전남의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소통의 창구가 되어줄 것이라 믿고 영입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K리그에서 5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김병지 역시 “전남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전남에 감사드린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하석주 감독님이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만큼 기존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감독님이 올해 추구하는 신바람 축구를 통해 팬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적을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휴가를 마치고 지난 2일 선수들을 소집한 전남은 3일부터 광양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며 오는 18일 태국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팀 조직력 다지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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