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고전 ‘숙영낭자전’이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으로 돌아왔다.
창단 24주년을 맞은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2013년을 맞아 신작 ‘숙영낭자전을 읽다’로 1월 24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대표인 김정숙 작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창작연극. 조선시대 규방을 무대로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극중에서 숙영낭자전을 듣는 여인네들은 소리 따라 장단을 맞추고, 바느질감이 실, 바늘과 함께 허공에서 춤을 추는 등 오롯이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으로 이야기를 설명한다.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조선시대 노래하듯 책을 읽는 ‘송서’라는 전통문화와 일맥상통한다. 혼자가 아닌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던 문화이다. 선비들은 사랑방에서 노래하듯 ‘송서’했고, 여인들은 규중 호롱불 아래 둘러앉아 ‘송서’ 했다.
‘송서’를 통해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 속에 이야기가 미친 영향과 그 역할을 되짚어 본다. 또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와 소통의 진정성을 관객들에게 다시 확인 하고 체험하는 연극으로써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여기에 권호성 상임연출가인 권호성 연출이 호흡을 함께 해 배우들의 생생한 우리소리와 몸짓으로 극을 풀어내고, 극단 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5명의 여배우들이 가세 해 극단 모시는사람들 만의 연극을 선사한다.
연극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종로 동숭동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평일엔 8시, 주말에는 4시(월요일은 쉼) 10회에 걸쳐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yes24, 옥션, 메세나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고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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