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난해 불거진 미성년자 간음혐의가 채 마무리 되기도 전에 또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싸늘한 여론의 시선을 받게 됐다.
지난해 고영욱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 나선 여성이 3명으로 늘었다가 소 취하로 인해 1명으로 줄어들고, 혐의도 당초 알려진 성폭행에서 간음으로 '떨어지는' 등 규모가 작아진데다 수사도 지지부진하면서 고영욱에 대한 논란이 많이 사그라들었던 상태. 여론이 너무 몰아치는데다 연예가에 온갖 '카더라'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동정론도 고개를 들었던 참이다.

그러나 3일 알려진 추가 입건은 논란에 쐐기를 박는 꼴이 됐다. 간음과 또 다른 성추행인데다, 고소인이 13세에 불과해 비난의 강도는 더 높은 상황. 이날 서대문 경찰서에 출두한 고영욱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소인의 고소 내용이 언론에 모두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매우 높아졌다.
피해자라며 나선 여중생 A씨는 고영욱이 지난해 12월 1일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자신을 차 안으로 유인한 뒤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경찰은 수사를 더욱 신중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벌써 두번째 이같은 일이 휘말린 고영욱의 이미지를 되살리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부터 연예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측근은 "지난해에도 연예계 복귀를 하려고 성급하게 생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 업무를 봐주던 매니저도 그만 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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