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 없이 간다" 부산, '4인 코치 체제' 대혁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1.03 18: 44

새로운 사령탑으로 새출발을 알린 부산 아이파크가 코칭스태프 조직에도 대혁신에 나섰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3일 오전 '새로운 출발 2013 부산 아이파크'라는 주제로 시무식을 가진 부산은 올 시즌 수석코치 없이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올 시즌 코칭스태프 조각에 대해 "수석코치를 따로 영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기존 상명하달의 수석코치 체제를 없애는 대신 코치1, 코치2, 코치3, 코치4 등 코치들을 수평적으로 배치하는 코칭스태프 체제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효 감독을 영입한 부산은 그동안 코칭스태프 조각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대전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김인완 수석코치의 공백을 놓고 적임자를 저울질 해왔다. 그러나 부산은 기존에 남아 있는 백기홍 코치와 신의손 코치를 그대로 둔 채 수석코치 대신 2명의 코치만 새롭게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부산은 이미 지난 시즌 대구 소속이었던 브라질 국적의 데니스 코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데니스 코치는 전력 분석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한 명의 코치만 보강하면 올 시즌을 이끌어 갈 윤성효호의 조각은 사실상 끝이 나는 셈이다.
안 단장은 "서열을 강조하기보다는 역할과 소통을 더 중시하기 위한 수평적 체제라고 보면 된다"면서 "결정은 윤 감독님이 하겠지만 서로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지적하고 보완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서로 맡은 분야를 전문적으로 코칭할 수 있고 윤 감독에게 조언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수석코치 없이 구단 코칭스태프가 조각된 경우는 없었다는 점에서 부산의 새로운 도전은 혁신이라 불릴 만하다. 부산에게 더 없이 험난한 시즌이 될 2013년. 새로운 체제가 성공, 새로운 패러다임이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부산은 이날 영하 3도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 1시간 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15분씩 3차례 러닝을 가졌고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간단한 게임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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