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용병 베띠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빠졌음에도 최근 3연승을 내달렸던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수비와 끈기가 그 동안 용병 없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이었는데 오늘은 그것이 보이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GS칼텍스는 3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흥국생명에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한 채 세트스코어 3-0(21-25, 23-25, 20-25)으로 패했다.

용병 없이도 그 동안 잘 싸워왔던 이선구 감독은 가장 큰 패인으로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꼽았다. 이 감독은 “베띠 없이 우리가 3라운드까지 10승을 할 수 있었던데는 수비나 선수들의 끈기가 큰 힘이었는데 오늘은 그런 것들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 베띠 없이 3연승을 했다는 것에 자만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선구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이날 9점(공격성공률 27.58%)에 그친 한송이에 대해 더 큰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감독은 “한송이는 신장이나 점프력은 남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베짱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간 결장이 이어지고 있는 베띠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4라운드 중반쯤이나 가능할 것 같다. 4라운드 초 복귀를 생각했지만 지금 훈련을 전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찾기 위해선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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