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꺾고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의 얼굴은 편안했다. ‘주포’ 김요한이 손등 부상으로 빠지는 등 여러 우여곡절 속에 3연승으로 전반기 2위를 차지했다는 점에 대한 만족감이었다.
LIG손해보험은 3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9, 25-16)로 물리쳤다.
외국인 용병 까메호는 블로킹을 무려 8개나 잡아내는 등 혼자서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경수(13점)와 하현용(14점)도 27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3연승과 함께 승점 28점이 된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3위, 승점 27)과 대한항공(4위, 승점 26)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생각했던대로 됐고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문을 연 이경석 감독은 특히 이효동과 김영래가 나란히 번걸아가며 출격한 세터진들의 활약을 언급하며 “내가 세터들을 많이 혼내는 편인데, 정말 열심히들 한다. 오늘 서로가 자기 몫들을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한편 김요한 없이 3연승에 성공한 이경석 감독은 포지션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까메호의 경우 리시브를 하면서 공격을 했는데 최근 공격만 전담하는 쪽으로 바꿨다. 대신 주상용을 투입해 서브리시브를 담당하며 시간차 등 움직이는 공격을 맡겼다. 전체적으로 이경수와 까메호의 수비부담을 줄이고 공격량을 늘린게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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