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워쇼스키 "성소수자, 감독 못할 것 같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04 00: 15

 세계적인 감독 워쇼스키 남매 라나 워쇼스키가 성소수자가 되면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라나 워쇼스키는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우울한 10대를 보냈다"며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는데 성소수자가 되면 영화감독, 각본가의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죽을 결심을 하고 기차역을 찾았던 일을 회상하며 "기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그 때 낯선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 앞에서 자살할 수 없었다. 그 분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생 앤디 워쇼스키는 "라나가 (성전환 수술을 한 후) 다른 사람이 됐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같은 사람이고 좀 더 편안해졌을 뿐이다. 내면과 외모의 갈등이 없어졌다. (누나는) 지금이 더 행복하고 나도 지금 더 행복하다"고 적극적인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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