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회사 나이키가 프로야구팀 첫 용품 후원 대상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었다.
넥센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이키코리아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선수단이 착용하는 의류 및 스파이크를 비롯한 장비류, 가방 등 다양한 용품을 후원하고, 넥센히어로즈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그동안 전세계 수많은 프로 구단에 용품을 후원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축구(국가대표팀), 농구(서울 SK 나이츠) 등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에 후원을 해왔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야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으나 프로야구팀 후원은 넥센이 처음이다.

제연숙 나이키코리아 홍보팀 차장은 "한국에서 프로야구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팀 후원도 해왔으나 야구 종목 특성상 국가대표팀 후원만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다. 이번 프로팀 후원은 나이키가 한 걸음 영역을 넓힌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제 차장은 이어 "다른 구단에 부분적인 용품 후원을 해왔으나 전체적으로 용품을 후원하는 것은 넥센이 처음이다. 일단 계약 타이밍이 맞았고 나이키가 프로야구계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젊은 팀이라는 점에서 서로 컬러가 맞다고 판단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넥센 마케팅팀장은 "지금까지 우리 구단은 부분별로 다르게 후원을 계약했는데 이번에 계약이 만료되면서 나이키와 처음 계약을 했다. 나이키에서 메이저리그 수준의 우수한 용품을 우리 선수들에게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첫 전체 용품 후원의 의의를 밝혔다.
넥센은 이번 나이키 계약과 관련해 유니폼, 모자 등 용품 디자인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정 팀장은 "여러 디자인을 놓고 나이키와 상의하고 있다. 큰 변화는 없겠지만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지난해 1월 대한축구협회와 8년 1200억원 규모의 후원 재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이미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계에서는 큰 손이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프로야구계까지 발을 넓힌 나이키와 넥센의 상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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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