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에이스, 2014 빅리그 동시입성 몸값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04 07: 03

한일 우완 에이스가 201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동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은 4일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4)가 새해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가운데 명문팀 뉴욕 양키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시장에 나온다면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KIA 우완 윤석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일 우완에이스가 동시에 미국시장을 노크하는 상황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두 투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다나카는 150km대의 강속구와 최고 144km를 찍은 고속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진다. 뿐만 아니라 SF볼,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다채로운 변화구도 구사한다.  고교시절 458개의 삼진을 솎아내 일찌감치 괴물투수로 불리웠다. 
신인이었던 2007년 11승을 따내 위용을 드러냈고 2008년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19승5패, 방어율 1.27로 다승, 승률, 방어율 3관왕에 오르며 사와무라상을 따냈다. 통산 78승35패, 방어율 2.5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대접받고 있다.
윤석민도 150km짜리 강속구와 140km를 넘는 고속슬라이더가 주무기이다. 역시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다나카가 사와무리상을 수상한 2011시즌 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에 올라 리그 MVP를 수상했다. 다나카도 2011시즌 리그 MVP에 오른 바 있어 비슷하다.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의 평가는 약간 다르다. 다나카는 2~3선발 투수로 보고 있는 반면 윤석민은 3~5선발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아무래도 스토브리그에서 관심은 윤석민보다 다나카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WBC 무대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 이미 2009년 WBC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국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올린다면 평가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높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윤석민이 오히려 실속을 챙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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