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으며 최대 이변을 일으킨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그 어떤 승리보다 값진, 생애 최고의 승리였다며 기쁨을 표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던 QPR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후반 33분 션 라이트-필립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었을 만큼 열세로 평가됐던 QPR은 첼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결국 숀 라이트-필립스가 후반 막판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거함 첼시를 침몰시켰다. 골이 터지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오른손을 불끈 쥐는 등 기쁨을 드러낸 레드냅 감독으로서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승리였다.

실제 그는 지난 3일 영국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첼시전 승리를 가리켜 “내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승리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포츠머스 시절 FA컵 타이틀을 거머쥐고 토튼햄에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AC밀란을 격파하기도 했던 레드냅 감독이지만 강등권 사투 속에서 거둔 첼시전 승리의 기쁨은 그 이상이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챙긴 레드냅 감독은 “이것이 우리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 2011년 10월 이후 QPR이 기록한 첫 번째 원정 승리였다. 그것에 의미가 있고, 분명 잔류할 수 있음을 믿는다”고 설명,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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