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대작들이 중국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영화 '도둑들'과 3D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두 작품들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둑들'은 중국 최고 배급사 차이나 필름그룹을 통해 오는 15일 전국 3000여개관 규모로 상영을 시작한다. 이는 이보다 한 주 앞서 개봉할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가 5000개 스크린을 내정한 상황에서 동기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의 정권 교체로 인해 늦어진 외화 심의상황으로 국내 개봉 6개월 만에 중국 개봉이 확정된 '도둑들'의 홍보를 위해 최동훈 감독과 배우 김윤석, 전지현이 개봉 무대인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마케팅 시점이 많이 지났고 불법유통이 심각한 것이 약점이지만 영화 자체의 힘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또 한편의 한국 대작은 '뽀로로'다.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3D 영화로 만들어져 중국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는 것.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은 오는 24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탄생 10주년을 맞아 80여억원을 들여 첫 극장판 영화로 탄생한 '뽀로로'는 3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국내 기술로 생생한 3D를 구현해냈다. 25일부터 중국 현지 6000여 곳에서 상영된다.
세계 120여 개국의 안방에 진출해 인기를 얻었지만 중국의 문을 뚫기는 쉽지않았다는 후문이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문화부가 출자한 ACG사와 손을 잡았다. 중국에서는 '쿵푸팬더2', '마다가스카3'의 뒤를 이을 만한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 일주일차로 개봉하는 두 영화는 장르와 타킷이 전혀 다르지만, 국내에서 화제성이 상당하고 팬층이 두터운 작품들이었던 만큼 그 폭발력이 모두 기대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