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잠수함 심창민, 생애 첫 두 자릿수 홀드를 향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04 14: 40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신예 잠수함의 힘찬 출항을 꿈꾸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심창민이 올 시즌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1세이브 5홀드(평균자책점 1.83)를 거두며 가능성을 엿보인 심창민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등산을 통해 체력을 끌어 올렸다. 심창민은 오는 5일 장원삼, 신용운, 차우찬과 함께 괌에서 담금질에 나설 예정.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투수 코치의 배려 덕분이다.
지난해까지 삼성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정현욱이 LG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안지만이 시즌 초반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그래서 계투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심창민은 "더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주는 만큼 잘 받아 먹어야 한다. 밥을 주는데 잘 먹어야지 투정부리면 안된다"며 "잘 해서 잘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게 될 그는 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생각.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심창민의 말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컨트롤 향상과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하는데 주력할 계획.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단다.
심창민은 지난해 연봉 2400만원에서 150% 인상된 6000만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지금껏 자신을 위해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뭔가 보답하기로 했다. 최근 아버지께 옷 한 벌을 사드렸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되게 좋아하시던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벌써부터 좋아하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다". 마냥 어릴 줄만 알았던 그가 더욱 성숙해진 것 같았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을 목표로 내건 심창민은 "작년에는 겁없이 막 들이댔는데 올해부터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마운드 위에서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되 라커룸에서는 막내답게 열심히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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