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
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근처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홍명보 감독을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 홍보대사를 선언한 '은사' 히딩크 감독에 이어 오는 29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올림픽 감동보다 몇 배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나에게 2012년 여름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해줬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힘든 여정이었지만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멈출 수 없었다. 동메달은 우리가 잘해서 딴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페셜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준비해 한국 스포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6개월간 코치로 활동할 예정인 홍 감독은 스승과의 '러시아 재회'에 앞서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홍 감독은 "오늘 이후로 히딩크 감독과 함께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홍보를 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지적 장애인 친구들이지만 일반인보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선수들이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홍보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홍명보장학재단을 통해 10년째 우수한 유소년 축구영재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구세군 자선냄비 홍보대사, UN에이즈 친선대사로 활약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8일간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열리는 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해 운동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켜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국제스포츠대회다.
이번 대회 입장권은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www.2013sopoc.org) 배너창 또는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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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