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한국에는 암흑기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이외에 눈에 띌만한 대작이 없었기 때문. 결국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2012년 한국 게임시장을 지배하는 게임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만든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14년 만에 꺼내든 대작 '아키에이지'는 2013년 한국게임의 희망인 게임이다. 외국게임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아올 카드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업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키에이지가 이틀만에 PC방 게임 순위 5위(게임트릭스, www.gametrics.com)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신고했다.

4일 PC방 게임점유율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공개서비스 이후 만 하루가 흐른 3일 기준 아키에이지의 점유율은 4.83%를 기록했다. 4위 아이온엔 0.84% 차이. 지난 연말 흥행작인 '피파온라인3'보단 무려 1.76% 앞섰다.
이와 같은 초반 흥행은 최근 5년내 선보인 국산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중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테라에 이어 4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서비스 2일차인 지난 3일 첫날 12위에서 7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한 '아키에이지'는 서비스 첫 날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주목받았다. 20대 시작한 서버는 4일 현재 24대로 늘어난 상태.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공개 서비스 첫날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일부 접속 오류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거의 해결된 상태"라며 "장기적인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무리하게 동시접속자를 늘리기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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