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패 되풀이 않겠다".
새해를 맞은 선동렬 KIA 감독이 독기를 품었다. 작년 4강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수비와 공격 부문에서 작년의 단점을 보완했고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소방수 문제를 화두로 꼽았고 박지훈과 진해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4일 오전 10시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새해 첫 재활조 동계훈련에는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다. 애당초 오는 7일이 공식훈련 첫 날이었지만 대부분의 투수들과 이적생 김주찬까지 나와 훈련을 시작했다. 선감독도 기분이 좋은지 "선수들의 얼굴이 여유있어 보인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작년 팬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작년 줄부상이 많아 성적부진으로 이어졌다.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단점을 보완했다. 올해는 작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새해 선수들의 슬로건으로 부상방지를 내세웠다. 선 감독은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작년에 많은 부상선수들 때문에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올해는 부상만 없다면 (성적에 대한)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CK포 복귀 희망과 FA 김주찬의 가세로 인해 공격력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감독은 "작년 3~5번(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한번도 가동 못해 부진했다. 그러나 작년 마무리 캠프에서 보니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여기에 김주찬이 들어와 테이블 세터진도 강해졌다. 출루율을 높이고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면 득점력이 좋아질 것이다. 기동력도 보강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운드에서는 소방수 낙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선 감독은 "시급한 문제는 소방수 문제이다.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펜의 기대주로는 박지훈과 진해수이다. 두 투수를 이기는 경기에 활용하겠다. 유동훈과 최향남 등 베테랑 선수들도 제몫을 한다면 작년 가장 많았던 블론세이브가 줄어들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작년 문제점을 지적받은 수비력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선 감독은 "작년 야구장이 인조에서 천연잔디로 바뀌면서 내야실책이 많았다. 작년 마무리 훈련에서 팀 훈련에 주력했는데 특히 수비훈련에 집중해 많이 좋아졌다. (2루수)안치홍은 매일 특수를 받느라 고생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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