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삼성이 ‘타이젠(Tizen)’을 운영체제로 한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하기로 해, 향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독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브스, 블룸버그등 주요 외신들은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운영체제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2013년 내에 출시한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확인했다(confirm)’고 보도했다.
OSEN이 국내 삼성전자 관계자에게 확인한 바도 마찬가지다. ‘타이젠 폰’의 출시일이나 스펙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국내 출시는 확실한 것으로 인정했다.

‘타이젠’은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운영체제(Operationg System 이하 OS)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인텔, 영국의 보다폰, 프랑스 텔레콤, 일본 NTT도코모, 파나소닉, 중국 화웨이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휴대폰 관련 업체들이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2012년 타이젠 개발을 맡은 리눅스 재단에 50만 달러(약 5억 3000만원)을 투자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타이젠폰’이 일본에서 2013년 1분기에 출시된다고 보도돼, 많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타이젠폰’ 출시는 삼성의 안드로이드로부터 독립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간주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 28%를 차지하며 20%를 차지한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적인 불안요소가 항상 존재했다.
또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X폰’ 자체 개발에 착수하는 등 폐쇄적인 운영체제 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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