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태극기 꽂겠다".
WBC 대표팀으로 발탁받은 KIA 베테랑 투수 서재응(37)이 태극모드에 돌입했다. WBC 출전을 위해 조기에 미국 전지훈련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서 선보였던 태극기 세리머니를 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4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재활조 첫 훈련에 나온 서재응은 "태극마크는 영광이다. 나이 많은데도 불러주서 고맙다. 대표팀에서도 후배들을 잘 끌고 가겠다. 한국이 이번에는 약체라고 하지만 잘 추스려 목표인 4강 이상을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 태극기를 꽃겠다는 의지로 나타냈다. "태극기 꽃는 것은 전통이 아닌가. 나도 하겠지만 후배들 가운데서도 누군가가 할 것이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서재응은 2006년 WBC 1회 대회 2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4강을 확정지은 뒤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세리머니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WBC 후배투수들에게 과외선생이 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WBC 출전 투수들은 예년보나 어깨를 일찍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몸 관리가 중요하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재응은 "2006년 WBC에 출전해 몸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특히 연습경기와 실전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르다. 후배들에게도 관리 요령을 잘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오는 9일 재활조와 함께 팀의 애리조나 캠프에 먼저 들어간다. WBC용 몸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애리조나 캠프에 조기 참가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몸이 젊을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부상을 가장 생각하고 있다. 부상이 없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 부상없이 전지훈련을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WBC 뿐만 아니라 2013 시즌 목표로 설정했다. 서재응은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먼저 작년 5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우승을 이루겠다. 그리고 계속하는 도전이지만 올해는 반드시 10승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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