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포터즈단, "수원, 10구단 정치권 개입 중단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4 13: 43

프로야구 10구단 전북 유치를 위한 서포터즈단이 4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서포터즈단은 '수원시와 통신기업 KT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선언한 가운데 3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인사까지 참석한 조찬회동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야구단 유치를 위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는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결의문을 채택한 것 자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있어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거나 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이 잇따랐다는 소식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야구계를 ‘정치권의 시녀’로 전락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내포하기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지역 지방일간지 J일보는 경기․수원지역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수원시장, K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별위원장이 3일 조찬 회동에서 “K씨가 인수위 내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달라. S사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도지사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가동되면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참석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북서포터즈단은 '참석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요직 인사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적극 간여했다는 ‘정치권 개입’의 신호탄이며 KBO에 있어야할 10구단 창단 권한을 국회나 인수위원회에서 접수하겠다는 ‘초법적 발상’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인사가 조찬회동에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소식은 엄연히 경쟁지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역 대결 구도에 기름을 뿌리는 행위이자 국민대통합을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내세운 대통령 당선인의 뜻과 정면 배치됨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야구 10구단 선정은 스포츠의 연장선으로서 철저히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뤄야 하는 스포츠에서 정치권을 끌어 들이는 행위는 레드카드를 꺼내들 만한 심각한 반칙에 해당한다. 정치권이 나서서 10구단 선정과 관련, 훈수를 두는 것 자체가 KBO에 대한 권한 침해이며 어렵사리 정치권으로부터 자율권을 획득한 KBO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더구나 “S사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경기지사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중진급 국회의원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는 기업에 대한 압력 행사 등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우리는 경기도-수원-KT는 ‘정치적 세몰이’로 10구단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 오로지 대한민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수많은 야구 레전드를 배출한 야구의 본고장으로서, 80%가 넘는 군산야구장의 높은 좌석 점유율에서 보여준 흥행성, 부영의 강력하고 확실한 투자능력과 의지 등 삼박자를 무기로 수원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10구단 전북 유치를 위한 서포터즈단은 아래와 같은 요구와 함께 다짐을 하고자 한다'며 '하나, 수원과 KT는 정치권을 동원한 세 과시와 음모, 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과 3일 조찬 회동에서 어떤 발언이 오갔는지 소상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줄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와 관련, 지역 국회의원을 동원한 성명서 채택 등 KBO에 대한 정치적 외압과 간섭을 일체 행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끝까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페어플레이를 펼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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