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코치, "K리그는 시한폭탄 같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1.04 15: 46

"서프라이즈!"
부산 아이파크에 새롭게 영입된 데니스 이와무라(34) 전력 분석 코치가 지난 시즌 경험한 K리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브라질 출신의 데니스 코치는 4일 오전 부산 강서구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 K리그가 어떨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막상 와서 적응해보니 놀라울 정도였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단계 레벨이 높았다"고 밝혔다. 데니스 코치는 이날 오전 훈련부터 합류, 윤성효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데니스 코치는 지난 시즌 대구FC 코치로 활약했다. 비록 한 시즌 경험에 불과했지만 전력 분석을 전문적으로 하는 만큼 한국 축구를 세심하게 살폈다.  K리그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지켜봤다는 점에서 좀더 새로운 평가가 가능하리라 봤다.
또 데니스 코치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두루 경험했다. 2005년 브라질의 꾸리치바FC에서 피지컬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0년에는 브라질 최고 명문팀인 산토스FC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다. 특히 선수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대학시절 21세까지 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
데니스 코치는 "아시아 축구는 처음 경험했다. 그 중 한국축구는 시한폭탄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언젠가 '펑'하고 터질 것 같다. 받아들여야 하고 넘어서야 하는 몇 단계만 과정만 고쳐진다면 세계 축구에서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K리그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대구 시절 바라 본 부산은 어떤 팀이었을까. 데니스 코치는 "작년 초반 상승세를 달렸듯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팀으로 분석했다"면서 "전술이나 선수 면에서 좋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두말 없이 부산으로 온 이유이기도 하다. 시즌 후반 무슨 내부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급작스럽게 성적이 떨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젊은 선수가 많은 만큼 한계를 정할 수 없는 팀이다.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들었다"면서 "올 시즌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한편 데니스 코치는 올 시즌 적으로 만날 대구에 대해 "아직 정이 남아 있는 팀이다. 나오면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지만 자기 팀을 위해서 뛰자'고 말했다"면서 "이제 부산 아이파크 사람이 됐으니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다. 대구전 만큼은 절대 이길 것"이라고 말해 웃음 속에서도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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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코치 /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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