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인턴기자] 겨울 극장가 흥행 레이스에서 코흘리개 어린이 관객들이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유 초등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이하는12월과 1월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예사롭지않은 위력을 떨치는 까닭이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은 지난 3일 각각 박스오피스 5위, 6위, 8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에 든 나머지 영화들이 '타워','레미제라블', '라이프 오브 파이', '호빗:뜻밖의 여정' 등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대작 영화인 점을 감안할 때 애니메이션 영화의 이러한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총 16편이다. 재작년 같은 때 개봉한 애니메이션 편수는 총 14편으로 겨울 방학 시즌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날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 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 시즌 애니메이션의 이러한 인기는 단연 어린이 관객들을 자녀로 둔 부모의 필요와 깊은 연관이 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한 자녀들과 크리스마스, 설날 연휴 등의 휴가를 맞이한 부모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는 교육적인 유익함과 흥미거리를 동시에 갖춘 애니메이션 영화 감상이 제격인 것.
실제로 개봉한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은 부모와 자녀의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만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 '잠베지아: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주먹왕 랄프', '파이스토리: 악당상어 소탕작전',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챔피언' 등의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어린이들이 몰입하기 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재미를 주고 협력이나 용기, 희망 등 교훈적인 가치들을 담고 있어 교육적이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의 작품이 3D로 제작돼 시각적인 볼거리 역시 풍부하다.
이같은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해외 애니메이션 수입업체 뿐 아니라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과 제작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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