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뛰어난 트레이닝 노하우가 고양 원더스로 옮겨간다.
원더스는 지난 1일 강성인(49) 트레이닝 코치와 홍남일(39)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했다. 두 코치는 1일부터 바로 구장으로 출근했다. 그간 원더스 트레이닝을 맡아왔던 조청희(52) 코치가 한화로 옮겨가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두 코치는 원더스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원더스에는 그들의 트레이닝 노하우를 모두 봐온 김성근(71) 감독이 있다. 강성인 코치는 팀 창단 멤버고 홍남일 코치도 조범현 감독 시절인 2004년부터 선수들의 몸을 관리해온 베테랑이다. 두 코치는 각자 개인적인 일이 있었으나 김 감독의 부탁에 원더스로 옮겼다. 원더스 측에서도 감독의 요청으로 두 코치를 흔쾌히 영입했다.

SK는 그간 부상과 끊임없이 싸워왔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맞바꾼 훈장이었다. 이런 SK에서 트레이닝 파트의 선임자들이었던 두 코치의 몫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을 관리함은 물론 심신이 지친 선수들의 말벗이 되기도 했다.
점차 과학적으로 변해가는 현대 야구에서 트레이닝 부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대신 해소 방법을 모르는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심리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활용하는 김 감독이 강 코치와 홍 코치를 원더스로 데려온 것이다.
원더스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구단 2군팀과의 경기수 증가를 요구했다. 원더스가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며 프로팀에 밀리지 않는 실력을 쌓고 있다. KBO 소속팀들도 원더스와의 교류 경기를 만만히 볼 수 없게 될 듯 하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