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극장가는 강한 남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와 매력적인 꽃미남 배우들의 풍성한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해 여풍이 강했던 극장가이지만 올해 라인업은 남자들의 향기가 좀 더 짙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 신드롬의 주역은 누가될까?
국내 투자배급사 4곳을 중심으로 나눠보면 우선 CJ E&M은 '베를린'의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로 포문을 연다. 세 배우 모두 연기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배우들이다.
이어 '전설의 주먹'의 황정민, '협상종결자'의 설경구, '설국열차'의 송강호, 'AM 11:00'의 정재영, '공범'의 김갑수가 연기파 배우 목록애 이름을 올린다.

반면 꽃미남과에는 '감기'의 장혁도, '깡철이'의 유아인, '이야기'의 엄기준이 있고 '고령화 가족'의 박해일, '집으로 가는 길'의 고수, '미라클'의 김강우, 김범 등이 있다. 첫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김래원 주연 '마이 리틀 히어로'다.
쇼박스는 어느 곳보다 꽃미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은 '동창생', '용의자',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꽃간첩 3부작의 모습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것. 주인공들은 각각 탑, 공유, 김수현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는 김수현 외에도 박기웅과 이현우가 출연한다. 여기에 브라운관에서 건너 온 충무로 블루칩 '화이'의 여진구가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할 예정이다.

신뢰감은 주는 단단한 연기파 배우들은 '화이'의 김윤석, '관상'의 송강호가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손현주는 지난 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개봉하는 '박수건달'의 박신양은 깨알 같은 연기변신을 보여준다.
롯데에서는 '남쪽으로 튀어'의 김윤석으로 연기파의 포문을 연다. 이어 '분노의 윤리학'의 곽도원과 조진웅, 이제훈, '미나문방구'의 봉태규, '전국노래자랑'의 김인권 등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헤어지다'의 이민기는 다시한 번 독특한 개성으로 멜로 감성을 드러낼 예정.
뉴(NEW)의 1월은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이 장식한다. 이어 2월 '신세계'의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선 굵은 연기파들의 향연이다. 이 외에도 손현주가 주인공을 맡은 스릴러 '숨바꼭질'도 있고, 엠블랙 이준이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첫 주연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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