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특급신인 이성민, "오승환 선배님 닮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4 18: 30

NC 특급 신인투수 이성민(23)이 오승환(삼성)을 롤모델로 삼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4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에는 9개 구단 총 151명의 신인선수들이 집결했다. 그 중에서 이성민은 같은 팀 윤형배와 함께 전체 신인선수 중 가장 먼저 선발된 최상위 라운더. 지난해 8월 열린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최대어 윤형배와 함께 신생팀 NC로부터 우선지명받았다. 
경북고-영남대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성민은 185cm 87kg으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최고 147km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다. 영남대 진학 후 본격적인 투수로 전업, 4년간 통산 51경기에서 17승15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52⅓이닝 동안 삼진 222개를 잡았고, 피안타율 2할9리에 피홈런은 3개 뿐이었다. 

특히 대학 4학년 시절이어던 지난해 16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0.58로 '언터쳐블급' 투구를 펼쳤다. 93⅓이닝 동안 삼진 76개를 잡았고, 홈런은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NC는 미래 가능성 뿐만 아니라 즉시전력감으로 이성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우선지명과 함께 계약금 3억원을 안길 정도로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성민은 "프로는 아마와 다르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뛰어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며 "롤모델은 오승환 선배님이다. 오승환 선배처럼 마운드에서 절대 주눅들지 않고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던져보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성민도 오승환처럼 독특한 투구폼에 볼끝이 살아있는 공을 던지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완투형 선발로 명성을 떨친 투수라는 점에서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활용도가 높다. 이성민은 "선발이든 구원이든 역할을 가리지 않겠다. 많이 던지는 건 자신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NC는 애덤 윌크, 찰리 쉬렉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낙점했으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토종 투수들이 경쟁한다. 이성민도 그 후보 중 하나.  
그는 "NC에 온 것이 내게는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내 공을 믿고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는 변화구부터 확실하게 연습하겠다. 밋밋한 변화구로는 컨택 능력이 좋은 프로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슬라이더 외에도 투심도 연습할 것"이라며 나름의 계획도 밝혔다. 
신인들이 차고 넘치는 NC는 누구든 신인왕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이성민은 "신인선수들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선의의 경쟁 의식을 느끼고 있다. 경쟁 사회이지만 우리팀 성적이 잘 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기량을 발전시켜야 한다. 나부터 팀의 좋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과연 이성민이 2005년 오승환처럼 대졸 신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창원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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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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