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웽거, "일본, 새로운 유망주 시장"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04 18: 42

어린 유망주의 발탁과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두드러진 활약을 칭찬하며 향후 일본이 유망주 수급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웽거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한 유럽 팀들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하며 그 새로운 개척지로 일본을 꼽았다.
마루앙 샤막(모로코)이나 세바스티엔 스킬라치(프랑스) 등 야심차게 영입했던 선수들로부터 연이어 실패를 맛본 웽거 감독은 예전과 비교해 선택의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유망주의 천국이었던 프랑스는 불과 10여 년 전과 비교해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금은 독일이나 스페인에서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들은 일찍이 여러 클럽들의 소유가 됐고 이미 스카우트 경쟁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좀 더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웽거 감독은 그 대표적인 국가로 일본을 꼽았다. 특히 그는 "일본 시장은 매우 흥미로운 곳이며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수의 선수들이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 선수들의 최근 유럽 무대 진출과 활약상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가가와 신지를 비롯해 CSKA모스크바의 혼다 케이스케, 인터밀란의 풀백 나카모토 유토, 아스날 소속으로 현재 위건에 임대돼 있는 미야이치 료, 사우스햄튼의 요시다 마야 등 그 수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 밖에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기타 유럽리그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지난 199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를 지도하기도 했던 웽거 감독은 이후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은 뒤 이나모토 준이치와 미야이치 료 등 일본 선수들을 심심찮게 발탁했다. 그리고 새로운 유망주 시장으로 아시아의 일본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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