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형범 영입이 의미하는 바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1.05 06: 59

'형컴' 김형범(29)이 경남의 장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4일 실시한 전북 첫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김형범에 대해 전북 구단 관계자는 경남과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또 협상대상인 경남도 김형범의 이적에 대해 인정했다. 경남 구단 관계자는 "김형범의 이적에 사실상 근접했다. 최종 단계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형범은 날카로운 프리킥과 크로스를 강점으로 하는 선수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라는 애칭이 붙어 있는 김형범은 지난 시즌 대전 시티즌에 임대되어 32경기서 5골 10도움을 기록, 대전을 강등에서 구해낸 바 있다.

윤일록(21)을 시작으로 이재명(24) 김병지(42) 등이 팀을 떠나고 있는  경남에 김형범이 가세한다면 든든한 구원군이 된다. 특히 김형범은 강력한 슈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경남이 필요했던 프리킥 요원을 담당할 전망이다.
또 김형범의 영입은 경남에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비를 충당했던 경남이 올 시즌을 위해 선수를 영입하는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경남은 이미 타팀으로 이적한 공격수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막대한 금액에 밀려 영입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김형범을 영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윤빛가람이 성남으로 이적할 때도 조재철을 데려왔다. 금액 뿐만 아니라 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부상으로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도시민 구단 중 경남의 전력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경남 관계자는 "그동안 경남의 선수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부족한 살림이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의 선수구성을 만들어 냈다"면서 "선수를 내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구단 내부 소통을 통해 올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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