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윤성효, "매끄러운 축구 추구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1.05 06: 59

"부산에서는 매끄러운 축구를 하고 싶다."
부산 아이파크는 매끄러운 축구를 지향한다. 새롭게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이 '매끄러운 축구'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감독은 3일 부산 강서구 클럽하우스에서 펼쳐진 첫 훈련에 앞서 만나 "매끄러운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감독의 설명이 궁금했다.

우선 경기력적인 측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에 윤 감독은 "우선 공수 전환을 빨리 하도록 하겠다. 운동장에서 모두 열심히 해주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많은 팀을 만들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피드를 살린 역습을 장려하면서도 부산의 주특기인 수비력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뜻이다.
특히 "하나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윤 감독은 "축구가 개인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와해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부산의 전력을 "4~6위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부산이 쟁쟁한 강팀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팀워크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훈련량을 늘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윤 감독은 '칭찬'을 택했다. "젊은 선수가 많아 칭찬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하듯 말한 윤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부산인 만큼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좋은 분위기를 통해 각자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윤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가진 시무식에서 "웃으면서 즐겁게 훈련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다음은 소통을 통해 매끄러움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올 시즌 수석코치 없이 4명의 코치 체제로 코칭스태프를 꾸려갈 것이라고 공표를 했다. 기존 상명하달의 서열 중심에서 서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평 구도를 테스트하게 된다. 선수단의 공백이나 문제점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주 코치들과 소통하겠다는 말이다.
윤 감독은 올 시즌 크게 두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A그룹에 들어 강등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2005년 이후 나가지 못하고 있는 AFC 챔피언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당당하게 내놓았다. 윤 감독의 '매끄러운 축구'가 성공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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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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