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3연패, 운세도 돕는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05 10: 12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감독의 행보가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일본 는 5일 "대표팀의 대회 3연패에 '대길(大吉)'이 들었다"는 제목으로 "야마모토 감독이 도쿄의 한 신사에서 새해 첫 참배를 했다. 참배 후에 오미쿠지(운세 제비뽑기)를 했는데 '대길'이 나왔다"고 전했다.
신사 참배한 일본인들이 한 해 행복을 점쳐보기 위해 100엔을 내고 운세가 적힌 종이를 뽑는 오미쿠지는 지역에 따라 운세가 6~12단계가 있다. 그중 '대길'은 가장 좋은 운세다. 위 신문은 "오미쿠지의 번호 역시 야마모토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와 같은 8번이어서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오미쿠지에 적힌 내용은 '생각하는 대로 행복이 온다'였다. 야마모토 감독은 참배 후 운세를 빌며 사는 말그림액자에도 선수 엔트리 34명에게 보낸 연하장에 적은 내용과 같이 "모두가 미국에"라고 썼다. WBC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에서의 우승을 꿈꾸는 의미였다.
일본은 이미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대회 공인구를 여러 개씩 받아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야마모토 감독은 최근 1라운드에서 맞붙을 브라질 대표팀 데이터를 받았다. 데이터분석회사에는 영상 편집을 의뢰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미야기현 합숙 때 모두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그전에 스태프들이 모두 확실히 분석을 해놓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감독은 현역 때 투수별 차트표를 만들었을 정도로 분석에 밝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6, 2009년 WBC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WBC를 향한 행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도 다르빗슈 유(텍사스) 등 메이저리거가 대부분 불참했으나 과정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선수 능력보다 준비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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