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락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양측이 극적 화해를 이룰지, 아니면 계약 해지로 상황이 종료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러 가요 관계자들은 "블락비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지 않는 이상, 쉽게 마무리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거 비슷한 사례들에서 봤을 때, 멤버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블락비와 소속사 스타덤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각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극명한 의견 차를 보였다. 수익금 정산이 가장 큰 쟁점이며 소속사와의 갈등을 야기한 배후의 존재, 전(前) 대표이사의 금품 횡령 등이 사안이다.

소속사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극적 화해를 바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블락비는 멤버 전원, 여기에 부모들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블락비 입장에서는 신인인 만큼 조속히 사안을 마무리 짓고 활동에 복귀하는 안이 최우선이다.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하는 일은 이미지를 우선으로 아는 아이돌그룹 입장에서 득이 될리 만무하다.
현재 스타덤 엔터테인먼트는 일절 연락을 끊은 채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 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의문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
한편 블락비는 3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으며 이에 블락비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 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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