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팬을 위한 '세계최초시사회' 감동 화제..'영화같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05 14: 48

영화같은 이야기가 현실에서 탄생했다. 미국에서 시한부 팬을 위한 훈훈한 세계 최초의 시사회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죽음을 앞둔 한 사람이 영화 '다크니스'('스타 트렉 더 비기닝'의 속편)를 세계 최초로 본 사연이다.
미국에서는 '트레키'라 불리는 열성적인 '스타 트렉' 팬들이 있는데, 그 중 대니얼이라는 팬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대니얼의 꿈은 죽기 전에 이번 여름 개봉하는 '다크니스'를 보는 것,
대니얼과 그의 부인은 '다크니스'의 특별 영상이라도 보기 위해 얼마 전 '호빗: 뜻밖의 여정'의 상영관을 찾았다. 영화 상영 전 '다크니스'의 프롤로그 영상이 상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극장을 찾은 이날 운이 나쁘게도 극장에서는 '다크니스' 프롤로그를 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직후 대니얼은 의사로부터 남은 수명이 몇주 밖에 안 남았다는 얘길 듣게 됐다고.
이 안타까운 사연을 대니얼의 친구가 인터넷에 올렸고 이는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그걸 본 영화의 연출가인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대니얼과 그의 아내를 초청해 아직 제작 중인 '다크니스'를 보여줬다. 처음에 부부는 프롤로그만 보여주는 걸로 예상했지만, 에이브람스가 영화를 전부 다 보여줘 감격했다고.
에이브람스 감독은 아직 영화 후반작업이 다 끝나지 않아 이 세계 최초 관객들이 100% 즐기지 못할까봐 걱정했지만, 부부는 "110% 영화였다"라며 고마워했다. 대니얼의 부인은 직후 웹을 통해 이 이야기를 알리게 됐다. 
대니얼의 부인은 "비밀 보장 서약을 했지만, 영화를 봤다는 이야기는 해도 된다는 공식 허락을 받았다"라며 "영화 자체는 물론 이번 시사회는 굉장한 경험이었다. 아직 영화가 완성되지 않아 우리가 영화를 100% 즐기지 못했을까 걱정해 준 에이브람스에 너무나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니얼 같은 영화광에게 시사회를 선물했다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데에 열정을 쏟아붓는 영화 제작자들이 대니얼과 같은 팬들을 생각하며 영화를 만든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크니스'는 '스타트렉 : 더 비기닝'(2009)의 속편으로 1편에 이어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크리스 파인, 조 샐다나, 존 조, 재커리 퀸토 등 1편의 주역뿐 아니라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까지 합류,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 진용으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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