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3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KT는 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라운드 KGC와 원정경기서 83-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원정경기 5연패의 악연에서 탈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3승 15패를 기록, KGC·창원 LG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KGC는 KT전 4연패와 함께 최근 6연패를 기록했다.
KT 승리의 주역은 제스퍼 존슨이었다. 존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3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또한 조성민이 감도 높은 슛감을 자랑하며 3점포 5개를 기록, 26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일에도 KGC와 승부서 승리를 차지했던 KT는 그 기세를 이어 1쿼터부터 앞서갔다. KGC의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1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KT는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리드를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조성민이 3점포 2개를 포함해 11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이 되어 25-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에 비해 양 팀의 득점 차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KGC는 정휘량과 파틸로가 각각 8점, 7점씩을 넣으며 추격을 펼쳤지만, KT는 여전히 외곽포로 대응하며 46-39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특히 제스퍼 존슨이 3점슛 2개를 넣었고, 조동현은 2쿼터 종료 0.2초를 남기고 3점포를 성공시켜 KGC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KGC의 추격은 3쿼터부터 본격적이었다. 중심에는 양희종이 있었다. 2쿼터까지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양희종은 3점포를 성공시키며 시작을 알리더니, 2개를 더 추가하며 총 12점을 넣었다. KT는 KGC의 추격에 똑같이 3점슛으로 대응했지만, 7개 중 단 1개만 들어가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KT는 3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존슨이 2점을 추가하며 61-58로 리드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3쿼터에 주도권을 뺐겼던 KT는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존슨은 4쿼터 초반 3점슛과 2점슛을 잇달아 터트렸다. 덕분에 KT는 순식간에 8점 차로 앞서갔다. KT의 공세에 비해 KGC의 추격은 무디기만 했다. 점수 차를 유지하던 KT는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터진 조성민의 3점포에 힘입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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