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언니가 '점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된다'고 팁도 준다. 함께 훈련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피겨 스타 김연아(23, 고려대)를 보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피겨 꿈나무가 있다. 제 67회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일군 여자 피겨 유망주 조경아(16, 과천중)의 이야기다.
조경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 67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주니어 부문 프리스케이팅 경기서 합계 123.23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조경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47점을 받아 김주희(12, 양영초)에 1.17점 뒤져 2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81.76점을 기록, 합산 점수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
조경아는 우승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우승 예감보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점프를 완벽히 구사하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우승 배경을 밝혔다.
조경아는 자신의 '롤모델'이자 '우상'인 선배 김연아와 같은 소속사다. 적잖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연아 언니가 '점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된다'고 팁도 준다"는 조경아는 "연아 언니와 함께 훈련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태극 마크를 되찾는 꿈도 꾸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때 태극 마크를 반납한 조경아는 "이번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하루 빨리 다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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