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성대한 환송행사 '한화, 잠시만 안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5 16: 21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친정팀 한화의 성대한 환송행사와 함께 국내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환송행사'에서 한화 구단 관계자 및 1500여명의 팬들과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눴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에 성공한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 구단과 팬들의 따뜻한 배려와 뜨거운 격려 아래 힘찬 동력을 갖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화 홍보대사인 방송인 남희석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2006~2012년 7년간 한화와 국가대표팀에서 류현진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물이 스크린을 타고 전해지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폭죽과 함게 단상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정승진 한화 구단 사장으로부터 감사 기념패, 염홍철 대전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다. 

한화의 기념패에는 '영원한 한화의 에이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완전한 이별이 아닌 잠시의 이별을 뜻했다. 류현진도 "이 자리를 마련해준 정승진 사장님과 많은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팬들에게는 "우승 한 번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팬들과 질문·답변 시간에서도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면'이라는 질문에 "그때는 한화로 돌아와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후 우리나이로 37살이 되는 류현진은 스스로 '영원한 한화맨'임을 못박은 것이다. 
이후 팬들과 동료들의 작별 영상 메시지가 전해졌고, 팬클럽에서도 류현진에게 등번호 99번에 맞춰 장미꽃 99송이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최진행, 안승민, 유창식 등 한화 고위 관계자들과 선수들 그리고 선착순으로 찾아온 1500여명 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전국에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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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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