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부, "한국 최초 ML 신인왕 도전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5 16: 56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 한 번 하고 싶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목표로 신인왕을 잡았다. 류현진은 5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환송행사'에서 한화 구단 관계자 및 팬들과 만나 석별의 정을 나눴다. 행사을 마친 뒤에는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한화를 떠나게 된 것에 대한 소회는. 

한화는 류현진을 만들어준 팀이다. 한화에 없었다면 내가 나타나자도 않았을 것이다. 다른 팀에 갔다면 이런 자리에 감히 있지 못할 만큼 많은 것을 준 구단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답해야 할 팀이다. 
-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첫 해 신인왕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꼭 해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영어 공부는 잘 진행되고 있나. 
언어 문제는 미국 들어가서 조금씩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할 수 있는 말이 얼마 없기 때문에 몇 년간은 통역을 써서 열심히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 꿈을 이뤘지만 긴장되는 건 없나. 
아직은 모르겠다. 미국 들어가서 선수들을 만나고 하다 보면 조금씩 긴장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첫 번째로 가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일본이 높다고 생각하는 게 80%더라. 내가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미국에 올 한국선수들도 많을텐데 첫 번째 주자라는 점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 최근 일과는 어떻게 되나. 
요즘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서울에 있으며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며 운동을 2시간 정도 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안 하지만 미국에 가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준비할 게 많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개인적인 일들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는데 예상 성적은. 
한국대표팀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다. 자신감이 많이 차있다. 이번 WBC에서도 당연히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 같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할 것이다. 선수들도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법게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 
- 메이저리그에서 꼭 승부하고 싶거나 이기고 싶은 타자는. 
같은 지구의 4번타자들과 상대해보고 싶다. 아직 메이저리그 공부를 못해서 선수들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 스프링캠프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할 부분은. 
체력적인 문제를 많이 신경 써서 할 것 같다. 메이저리그 경기수도 많고, 이동거리도 길다. 모든 분들이 염려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훈련의 80~90%를 체력적인 운동으로 할 것 같다. 
-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을텐데 가장 마음에 와닿은 건. 
아무래도 영어를 빨리 배우라는 얘기밖에 없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도 언어이기 때문에 내가 미국에 가면 똑같은 입장이 된다. 언어가 가장 걱정된다. 
- 매직 존슨은 '스트라이크만 잘 던지면 의사소통에 문제없다'고 했는데. 
볼도 잘 던져야 한다.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홈런을 맞는다. 볼도 간간이 섞어던지겠다. 
- 4일 휴식 후 등판간격에 대한 걱정은. 
한국에서는 5일 휴식 후 로테이션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될 것 같은 생각도 한다. 그것을 몇 경기 안에 빨리 4일 휴식 후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몸으로 배일 수 있게끔 많은 경기를 통해 극복하겠다.
- 새로운 구종에 대한 생각은. 
특별히 새로운 구종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첫 해이기 때문에 기존의 갖고 있는 공으로 상대해보고 싶다. 특별히 새롭게 만들고 싶은 건 없다. 아무래도 체인지업이 가장 잘 통할 것 같다. 
- 한국에 있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꼭 하고 싶은 일은.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게 며칠 놀러갔다 오고 싶다. 가까운 일본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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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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