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2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전자랜드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20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68-54로 승리했다.
3위 전자랜드(19승9패)는 이날 승리로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20승8패)를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12승16패)은 고양 오리온스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포웰이 20득점 4리바운드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높이싸움에서 승리했다. 3쿼터부터 살아난 문태종(9득점)과 정병국(12득점), 주태수(8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골고루 득점을 성공시키며 골밑 부담을 덜었다.
1쿼터 초반 삼성이 6-0으로 앞서며 가볍게 시작하는 듯 했으나 삼성의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든 전자랜드가 쿼터 종료 3분여초를 앞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양팀이 득점력 부재에 고전한 끝에 1쿼터는 12-12 동점으로 끝났다.
2쿼터 시작 1분28초만에 정병국이 쿼터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시작 2분40초에 박병우가 득점을 올렸다. 양팀은 지지부진한 공격과 수비 속에 산발적인 득점을 주고 받았다. 1분10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며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문태종이 살아나면서 급격하게 터지기 시작했다. 2쿼터까지 득점이 없던 문태종은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다.
4쿼터 시작 후 삼성이 이동준의 득점으로 다시 49-47로 뒤쫓았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기회를 내줬다. 삼성은 쿼터 시작 3분 후 박성훈이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포웰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켜 다시 3점차 리드를 빼앗겼다.
전자랜드는 4쿼터 후반 포웰의 계속된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정병국이 종료 2분50초 전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날 3점슛 성공률이 7%(15번 시도 1번 성공)에 그쳤으나 계속해서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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