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김연아, 7년 만 국내대회서 쇼트 1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05 18: 39

'피겨여왕' 김연아(23, 고려대)가 7년 만에 출전한 국내 무대 대회 첫날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자 시니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 67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부문 쇼트프로그램 경기서 기술점수(TES) 30.96점과 예술점수(PCS) 35.01점, 감점(Deduction) 1점을 더해 64.9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곡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연기에 임한 김연아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를 시도하지 못하는 등 초반 본연의 연기를 펼치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내 곧 안정을 되찾았다. 트리플 플립 점프 때 트리플 토룹 점프도 성공시켰고, 이어 트리플-트리플 점프도 안정되게 마무리했다. 화려한 스텝과 스핀은 아름다웠다. 은반 위의 요정은 그렇게 실수를 만회하며 연기를 모두 끝마쳤다.
김연아는 지난달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NRW트로피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시즌 최고 기록인 합계 201.61점(쇼트 72.27점, 프리 129.34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포스트 김연아'를 노리고 있는 박소연(16, 강일중)은 53.20점으로 3위에 올랐고, 김해진(16, 과천중)은 49.4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최다빈(14, 강일중)은 언니들을 따돌리고 53.21점을 기록하며 깜짝 2위에 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시니어 부문에서는 이준형(17, 수리고)이 라이벌 김진서(16, 오륜중)를 따돌리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레미제라블'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은 오후 12시 40분께 시작된다.
이번 대회 남녀 시니어 우승자에게는 오는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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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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