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쉬움 남았던 7년 만의 '안방복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05 19: 02

'피겨여왕' 김연아(23, 고려대)가 7년 만에 안방 무대에 복귀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 67회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부문 쇼트프로그램 경기서 기술점수(TES) 30.96점과 예술점수(PCS) 35.01점, 감점(Deduction) 1점을 더해 64.9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예상대로 1위에 올랐지만 점수에서 알 수 있듯이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7년 만에 출전하는 국내 무대 대회에 4천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와 피겨여왕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몸을 푸는 단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점프 과정 중 벽에 부딪혀 은반 위에 넘어졌다.

불길한 징조는 실전 경기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곡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얼마되지 않아 활주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를 시도하지 못하는 등 본연의 연기를 펼치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이내 곧 안정을 되찾아 트리플 플립 점프 때 트리플 토룹 점프를 성공시킨 데 이어 트리플-트리플 점프도 안정되게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의 잔상은 진하게 남았다. 
지난달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NRW트로피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시즌 최고 기록인 합계 201.61점(쇼트 72.27점, 프리 129.34점)으로 정상에 올랐던 김연아다. 개인통산 4번째 200점 돌파였다.
7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통산 5번째 200점 돌파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뜻밖의 연이은 실수를 범하며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연아는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레미제라블'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은 오후 12시 40분께 시작된다.
이번 대회 남녀 시니어 우승자에게는 오는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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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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