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2명의 브라질산 공격수를 영입, 광주FC에서 데려 온 박기동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는 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는 신인들은 물론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이는 박기동이었다. 광주FC 장신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박기동은 제공권은 물론 미드필드 출신답게 볼 키핑, 헤딩, 슈팅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기동 역시 "대전 충남기계공고 시절 중앙 수비까지 본 적이 있다. 미드필드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센터포드, 쳐진 스트라이커, 심지어 윙플레이까지 가능하다"고 스스로 어필했다.
특히 박기동은 "포워드로서 득점도 즁요하지만 어시스트를 즐기고 좋아한다. 내가 아니라도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싶다. 그래서 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침 전날 소집돼 이날 첫 훈련을 가진 제주에는 새로운 용병 2명이 합류했다. 아디손(28)과 페드로(26) 2명의 공격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둘은 지난 시즌 뛰었던 산토스와 자일의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데려왔다. 제주는 산토스와 자일 중 한 명만 재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백이 생길 것에 이미 대비한 것이다.
브라질 출신의 아디손과 페드로는 둘 모두 윙어가 주포지션이다. 하지만 쳐진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옵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이다. 따라서 박기동이나 서동현 등 장신 공격수와 어떤 궁합을 이룰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경훈 감독은 이날 선수단과 새해 첫 대면에서 '킹 방울뱀'을 내걸었다. 지난 시즌 '방울뱀 축구'로 재미를 봤던 박 감독은 "작년이 아기 방울뱀이었다면 올해는 어른, 킹 방울뱀이 될 것"이라면서 더욱 견고해진 제주가 돼주길 바랐다. 그 중심에 새롭게 영입한 박기동을 비롯해 아디손, 페드로가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대구에서 이적한 골키퍼 박준혁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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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손(왼쪽)과 페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