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첫 출발은 2군이었다.
일본프로야구의 투타 겸용 괴물루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18. 니혼햄)가 스프링캠프를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작한다. 슈퍼루키를 2군에서 출발시키는 일은 이례적이다. 이유는 성장통을 방지하고 발전단계의 몸상태, 오타니 신드롬을 막기 위해서이다.
은 오타니가 오는 2월 1일 오키나와 구니카미손 2군 캠프에서 프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고 6일 보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오타니가 몸을 다치면 안된다"고 밝혀 2군에서 출발시킬 것이라는 의중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2군 이유는 몸 상태이다. 현재 193cm, 87kg의 거구이지만 아직도 성장이 멈추지 않았다. 구리야마 감독은 "아직 뼈가 성장하고 있어 어려운 문제이다. 앞으로 1년간은 무리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성장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1군에 있으면 부상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미디어의 관심이다. 오타니가 투수와 야수를 병행하기 때문에 주목도 높다. 통상적으로 100여 명의 취재진이 따라붙어 몸살을 앓는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위해 1군이 아닌 2군에서 출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여기에는 라이벌 루키 후지나미 신타로(한신)과의 경쟁심 때문에 무리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작용했다.
아울러 2군 캠프에는 가네코 마코토 등 베테랑 내야수수들의 재활훈련을 펼치기 때문에 교육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투수가 아닐 때는 내야 포지션은 유격수를 맡는다. 선배들에게서 기술과 실전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2군행이 몸을 완전히 만들고 야구에 집중하고 영재교육을 받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2월 15일 이후 WBC 대표들이 빠지면 미디어의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에 1군 승격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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