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첫 방송을 두 자리대 시청률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은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청담동 앨리스’가 시청률 15.2%를 기록한 것에는 뒤진 수치이지만, 첫 방송에서 두 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단 시청자의 관심을 끈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고무적인 기록에는 '백년의 유산'이 첫 방송에서 독특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부 채원(유진)은 마마보이 남편 철규(최원영)와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일삼는 시어머니(박원숙)에게서 염증을 느끼고 이혼을 결심하지만, 시어머니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는 상황을 맞게 되며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극단적 상황 외에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면면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채원의 아버지인 민효동(정보석 분)의 따뜻한 심성과, 팽달의 차녀이자 결혼을 꼭 해야 하는 선머슴 같은 엄기옥(선우선), 한때는 전설의 테너였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밤무대 가수로 전락한 강진(박영규) 등 소시민적인 캐릭터는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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