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운, 부활의 날갯짓 성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06 10: 32

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 나와 부활의 날갯짓에 성공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신용운(30)이 5일부터 괌 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장원삼, 차우찬, 심창민과 함께 괌 캠프에 일찍 참가하는 그는 올 시즌 마운드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계획.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용운. 2003년 11승 3패 4세이브 11홀드(평균자책점 3.63)를 기록하는 등 전천후 투수로서 KIA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005년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신용운은 1년 뒤 1군에 복귀해 4승 2홀드(평균자책점 0.72)를 찍으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은 2009, 2010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부상 악령과의 사투를 벌였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지난 시즌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다.

현재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 불펜 피칭 80개까지 소화했다. 직구 최고 14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양일환 삼성 2군 투수 코치는 "재활 과정에서 그만큼 던진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가능성을 보였다"면서 "신용운의 경험을 높이 산다. 아프지 않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이 끝날 무렵 "올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 내년 전훈 캠프에 참가해 기존 투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던 신용운은 자신의 첫 번째 소망을 이뤘다. 그는 "처음 이곳에 올때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었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극강 마운드를 이끌었던 주축 투수들이 일부 이탈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시점에 신용운의 부활 조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약속의 땅' 괌에서 흘리는 땀방울 만큼 명예 회복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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