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좌완투수 돈트렐 윌리스(31)가 재기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5일 CBSSports.com의 보도를 인용, 윌리스가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스는 컵스의 마이너리그 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며, 그 첫 번째 무대는 스프링캠프 리그인 캑터스리그(Cactus League)가 될 전망이다.
2000년 컵스에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윌리스는 입단 2년 만에 플로리다 말린스로 이적한다. 이후 2003년 신인으로 27경기에 등판,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맹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2005년에는 34경기에 등판, 22승 1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리그 최다승을 거뒀으나 사이영상 수상은 실패한다. 2006년은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87로 준수했지만 2007년 10승 15패 평균자책점 5.17로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한다. 원인은 고질이 되어버린 무릎 부상. 결국 200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되지만 별다른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신시내티 레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부활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볼티모어에서 보직갈등을 겪던 윌리스는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후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오가면서 재기를 모색해 왔다.
윌리스는 2006년 미국 WBC 대표로 출전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국 최고의 투수였던 윌리스는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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