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야구스타' 故 조성민은 누구인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06 08: 50

조성민 전 두산 베어스 2군 재활코치가 숨져 야구계의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조성민 코치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향년 40세. 경찰은 조 코치가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조 코치는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4시즌 통산 11승10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화 이글스 선수를 거쳐 2008년 이후 프로야구 중계 해설위원, 2011년부터는 두산 베어스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요미우의 완투형 에이스로 1998년 전반기에만 7승6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일본 센트럴리그서 두각을 나타내던 조 코치는 그해 올스타전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길고 긴 터널에 진입했다. 2002년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2000년 탤런트 故 최진실과 결혼한 뒤 3년 9개월 만에 이혼하는 등 개인적인 문제를 겪기도 했다. 수술과 재활의 반복 속 스러지는 듯 했던 그는 귀국 후 한화에서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통산 3승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후 프로야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서던 그는 2011년 두산 코치로 선임됐다. 자신이 겪었던 재활 부문에서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다시 야인의 길을 걸었다. 11월에는 만취 상태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조 코치는 야구와 사생활적인 면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괴로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택해야 했던 것에 대해 짙은 안타까움이 남는다.
autumnbb@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