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이정진, 연기 인생 2막..기상도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1.06 09: 10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이정진이 얼마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정진은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MBC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에서 남자주인공 이세윤 역으로 등장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종영한 KBS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 이후 2년여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로 세계무대에 진출했던 그는 지난 연말 JYP엔터테인먼트와 새롭게 전속 계약을 맺는 등 배우로서 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그가 과연 어떤 연기 변신과 내공 가득한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백년의 유산'에서 그가 맡은 이세윤 역은 재벌집 외동아들로 까칠하고 시니컬한 청년이다. 이토록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된 데는 과거의 아픔이 있다. 부와 명예, 출중한 외모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완벽남이지만 과거 교통사고로 애인을 잃었을 뿐 아니라 미각까지 상실한 상처가 있기 때문. 여주인공 민채원(유진 분)과 엮어나갈 로맨스가 기대를 부른다.
이정진은 특유의 훤칠하고 댄디한 외모에 까칠한 카리스마를 더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전망. 특히 지난해 '피에타', '원더풀 라디오' 등 화제를 모은 영화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으면서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 바, 10년 넘게 쌓은 연기 내공이 점점 더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피에타'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이번엔 50부작 장편드라마를 선택하면서 남다른 연기 욕심을 불태우고 있는 것도 이정진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박진영의 회사로 둥지를 옮기면서 향후 한층 다채롭고 공격적인 행보를 기대 해봐도 좋을 듯하다. 그간 영화는 물론 드라마, 예능(남자의 자격)까지 두루 섭렵했던 이정진의 활동 반경이 더욱 넓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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