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프로야구단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그 최종 후보가 내일(7일)이면 가려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까지 회원가입신청서를 받는다. 수원시를 연고지로 한 KT와 전북을 연고지로 한 부영그룹이 10구단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와 시장성을 볼 때 당분간 KBO 마지막 구단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10구단은 어느 쪽에 생길까.
가장 먼저 10구단 창단 의향을 밝혔던 수원은 KT와 손잡은 뒤 먼저 야구장 착공식에 들어가는 등 한 발 앞서 움직이는 분위기다. 수원은 무엇보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이라는 것과 대중교통 편리성, 흥행 가능성을 앞세우며 '시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시와 연결되는 5개 전철로 야구장에 올 수 있는 경기도 주민은 6개 시 약 400만 명이다. 서울에서도 관중들이 쉽게 올 수 있어 '지하철 시리즈'도 가능하다. 특히 KT라는 기업 이미지상 SK, LG 등과 '통신사 더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전북도 만만치 않다. 가장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영의 기업 규모에 대해 "부영은 매년 80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활동에 쏟고 있다. 기업 규모는 NC소프트보다 더 크다. 지분 80%를 가진 이중근 회장의 의지도 강하다"고 반박했다.
전북은 또한 10구단 연고지 발표일인 1월까지 전국 서포터즈가 3만명이 넘는 등 관중몰이에도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 연고지에서 실시한 설문 응답자의 89.7%가 직접 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10구단 흥행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7일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뒤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다. 야구계는 자치단체 프로야구 지원계획, 야구장 시설, 구단 기업의 조건, 그리고 흥행요소가 중요한 평가항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쪽은 모두 야구장 신축, 광고권, 편의시설 제공 등 많은 공약을 내걸었다. 최종 심사를 앞두고 더 강한 '미끼'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엄격한 관문을 뚫고 한국 프로야구의 10번째 심장이 될 팀은 어느 곳이 될까.
autumnbb@osen.co.kr